보성그룹, 2조8000억원 규모 '재생에너지 DB센터' 투자 유치
보성그룹, 2조8000억원 규모 '재생에너지 DB센터' 투자 유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9.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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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5000여개 창출·미래 첨단전략산업 기틀 마련 기대
(왼쪽부터)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와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등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보성그룹)
(왼쪽부터)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와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마리오 아자르 블랙앤드비치 대표, 브래드 하딘 TGK 대표 겸 다이오드 벤처스 대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 등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맺었다. (사진=보성그룹)

보성그룹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캔자스시티에 있는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TGK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데이터센터 5기 등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했다. 다이오드벤처스의 지분 100%를 소유한 블랙앤드비치는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엔지니어링 회사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솔라시도는 보성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전남 해남군 일대 2086만㎡ 부지에 조성 중인 미래도시다. 에너지와 스마트, 정원을 핵심 콘셉트로 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시티로 개발 중이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가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이 인접해 발전량 대부분을 인근에서 소비함으로써 송전탑과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솔라시도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98MW 규모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됐고 인근 신안군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에 200MW 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운영사와 IT(정보기술)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개 사가 입주해 5000여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미래 첨단전략산업 성장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가로 60MW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며 오는 11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며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