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대한민국 국회 대표해 깊은 애도 표한다”
김진표 의장, “대한민국 국회 대표해 깊은 애도 표한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2.09.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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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영국대사관 찾아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김 의장은 대사관에 마련된 여왕의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조문록에 "한·영 양국 우호증진에 힘써주신 여왕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깊은 슬픔에 젖어있을 영국 국민과 왕실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남겼다.

조문을 마친 김 의장은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면담을 가지면서 여왕에 대한 한국 국민의 기억을 되새김했다. 김 의장은 “1999년 여왕께서 영국 군주로서는 최초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시어 생일상도 받으셨는데, 한국에 대한 여왕님의 관심과 사랑을 한국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당시 젊은 외교관으로서 여왕님의 안동 방문을 기획했다”며 “어제 안동 하회마을 대표분들도 조문을 왔는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 경제·기업에 대한 영국 왕실 구성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상기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김 의장은 “2003년 경제부총리 시절 영국 건설사 AMEC(에이맥)으로부터 투자유치를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앤드류 왕자가 환영 파티를 주최한 바 있고, 삼성전자가 영국에 투자했을 때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마차를 타고 이건희 회장과 동행하셨다”며 “왕실이 영국을 위해 이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하니 영국 국민들이 왕실을 존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시기로 해 큰 영광”이라며 “의장님께서도 양국의 협력 증진을 위해 조만간 영국을 방문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1926년생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왕위에 올라 70년간 재임하며 영국의 최장 집권 군주로 기록됐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 아들 찰스 왕세자가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