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정세 위중…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워"
이재명 "한반도 정세 위중…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러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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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선제타격론' 급기야 최악의 상황 펼쳐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불포기' 입장을 천명한 것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기를 기회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격변하는 국제정세로 인해 국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더 위중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돌출됐던 선제타격론이 남북 간 공방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북한의 핵무기 사용조건으로까지 공표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면서 "북한의 입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위협행동의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남북 모두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며 불행을 안겨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런 차원에서 지금 절박한 것은 한반도 평화이며 이를 위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비핵화 실현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은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이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우리 정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제 북핵 문제는 더욱 더 우려스러운 단계로 진입했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국제정세의 변화, 북한의 입장 강화 등은 단순히 제재와 압박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과감한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는 이어달리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 합의의 성실한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것이 첫 번째"라고 했다.

아울러 "통일부가 지난 9월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제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 제안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북한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대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불굴의 의지로 북한을 설득해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키고 미국과 협력해 한반도 평화해법으로 페리프로세스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와 북핵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을 때, ‘중대제안’을 만들어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고 중, 일, 러와 협력해 마침내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노무현대통령의 실천의지를 되새기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초당적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정치권도 정략적 접근을 배제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한마음으로 합쳐 나가야 하며, 민주당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