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은 상대방이 원할 때 만나는 것”
“회동은 상대방이 원할 때 만나는 것”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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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호랑이·소처럼 일해… 2010년 국민이 승리하는 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검토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회동·소통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원할 때 만나 대화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2010년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가 할 일을 찾아서, 그러나 뚜벅뚜벅 소처럼 걸어나가 실천해나가는 방법론을 통해 2010년을 국민이 승리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09년 정권은 국민을 패배자로 만들었다.

아무리 국민이 반대하고,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해도 국민 뜻을 받드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09년 12월31일과 2010년 1월1일, 1박2일의 날치기는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 무능의 극치라는 표본이 됐다”면서 “민주당은 과감한 쇄신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물리치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만들기를 비롯해 서민 경제를 살리고,교육과 복지 등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유능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검토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회동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소통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원할 때 만나 대화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원할 때는 거부하고 자신이 원할 때 만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통에는 관심없고, 이미지 관리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이라며 지난 연말 여야 대표와 이 대통령 간 3자 회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연말 당의 입장과는 달리 ‘노동조합민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추미애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징계와 관련, “국회법이나 당헌당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 대한민국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치가 제대로 되고 국가의 품격이 높아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존중되고 자부심을 느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해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균형이 깨지는 한 해였다.

균형이 깨지면 온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면서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이 불도저 정권을 앞에 둔 야권과 양심세력의 자세가 되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