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희 영화감독, ‘기억의 소리’로 뉴욕촬영상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
이공희 영화감독, ‘기억의 소리’로 뉴욕촬영상 최우수 장편영화상 수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9.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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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기억의 소리')
(사진=영화 '기억의 소리')

국내 ‘독립영화계의 거목’ 이공희 영화감독의 해외영화제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공희 감독은 2021년 9월에 출품한 영화 ‘기억의 소리’(The Sound of Memories, 2016년 12월15일 개봉)로 뉴욕촬영상(NEW YORK CINEMATOGRAPHY AWARDS)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억의 소리’는 앞서 2017년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황금촬영상’을 수상하고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되는 등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기억의 소리’는 의문의 자살을 선택한 언니 윤주를 대신해 영화의 주인공이 된 윤희가 타박상을 입으며 눈을 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속 내레이터이기도 한 영화감독 김감독은 영화 만들기를 통해 영화 속 인물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던 과거의 윤주를 기억해 가고 윤희는 애인인 한기를 점점 멀리하면서 언니 윤주에 대한 기억을 불안하게 넘나들기도 한다.)

이공희 감독은 지난해에도 베를린국제예술영화제에 ‘기억의 소리’가 초청받아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최찬규 촬영 감독이 ‘기억의 소리’로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 이공희 감독의 영화를 더욱 빛내기도 했다.

올해 3월엔 단편영화 ‘149세 처녀의 마지막 사랑’이 美 캘리포니아 제22회 말리부 영화제(MALIBU FILM FESTIBAL)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이공희 감독을 떠올리면 ‘국내 독립영화계의 산 증인’이라는 말이 따라붙었으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 소식을 알리며 실험영화 작가로서의 입지 또한 굳혀가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