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만에 생산량 2배'…중기 살린 삼성전자
'10주만에 생산량 2배'…중기 살린 삼성전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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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라이프, 자동화 공정 구축에 월 생산량 2배
동아플레이팅, 100여개 개선과제 발굴해 개선
쿠키아, 4회 걸쳐 참여…생산성 67% 증가
충청남도 아산에 소재한 비데 생산회사 에이스라이프.[사진=삼성전자]
충청남도 아산에 소재한 비데 생산회사 에이스라이프.[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한 중소기업의 경우 단 10주 만에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지원 센터장은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진행된 '2022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 오프 행사’에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중소기업별로 업종과 규모 등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업체 중 성공 사례로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비데 제조업체 '에이스라이프' △두부과자 제조업체 '쿠키아' 등 총 3개 기업을 소개했다.

◇ 단 10주만에 생산량 2배 늘린 비데업체 '에이스라이프'

이 센터장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업체 '에이스라이프'는 2년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에서 비데 주문이 폭주했다.

쏟아지는 주문에 비해 생산량이 미치지 못해 해외 거래처들을 잃을 상황에 처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올리기 위해 배선 공정부터 테스트까지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했다. 자동화 공정 구축 이후 비데 1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60초에서 38초로 대폭 단축됐고, 생산량은 월 2만대에서 월 4만2000대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단 10주만에 일어난 변화다.

더불어 기존에는 물 분사 테스트를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하면서 손에 습진을 달고 살던 직원들도 자동화 공정 도입 후 만성 습진에서 해방됐다.

'에이스라이프'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체계적 관리 △깔끔한 공장 △효율적 동선 등을 갖춰 일본에도 비데를 수출하게 됐다. 또, 삼성전자에서 판로 개척 지원을 받아 지난 6월에는 아마존에도 진출했다.

'에이스라이프'는 지난해 2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 4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 수도 지난해 55명에서 현재 71명으로 늘어났다.

◇ 30대 이하 직원 60% 이상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

동아플레이팅도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1997년 설립된 '동아플레이팅'은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이 달의 기능한국인' 여성 1호인 이오선 대표가 운영한다. 뿌리산업이라고 불리는 도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이다.

'동아플레이팅'은 사업이 조금씩 커지면서 회사에 시스템 구축이 절실했고, 업종 특성상 고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계에 부딪히던  2018년 당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알게 돼 지원 신청을 했다.

삼성전자 전문가들은 일주일간 '동아플레이팅' 현장을 둘러본 후 10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대표,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혁신해 나갔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에 원재료 투입을 일일이 작업자들이 버튼을 눌러 진행하던 것을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해 생산성을 32% 높였다.

또, MES(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체계적 현장 관리를 통해 자재투입부터 출하까지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120분에서 30분으로 70% 단축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도 협력해 지역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회사 복지를 강화하고 사업 성장 비전도 제시해 청년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 '동아플레이팅' 약 30명의 임직원 중 60% 이상이 30대 이하이다.

◇ 2016년부터 4회 지원받은 두부과자 업체 '쿠키아'

전남 여수에 소재한 '쿠키아'는 김명신 대표가 메르스 발생으로 운영하던 쿠킹 클래스에서 두부과자 제조업으로 전환하면서 시작한, 직원 대부분이 이주여성인 사회적 기업이다.

제조업이 처음이었던 김 대표에게 공장 운영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쿠키아는 2016년부터 4회에 걸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해 현장 기본 갖추기부터 업무 프로세스 구축, 시스템 운영, 공정별 자동화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받았다.

버려지는 두부과자 반죽을 최소화하고, 센서를 활용해 제조시 사용되는 기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했다. 또, 수작업으로 하던 포장박스에 유통기한을 인쇄하는 작업과 스티커 봉인 작업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67% 올리고, 불량률을 기존 13%에서 4%로 낮췄다.

그리고, 쿠키아는 신규 판로 개척도 지원받아 호주, 베트남까지 수출하게 됐고 명절에는 삼성 임직원 대상 사내 온라인 몰에서도 판매하게 됐다.

그 결과, 쿠키아는 스마트공장을 처음 시작한 2016년 매출액 3억원, 임직원 10명 규모에서 2021년 매출액 24억원, 임직원 24명 규모로 성장했다.

쿠키아는 현재 공장 2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9월중 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공장의 생산설비 배치 최적화 등을 지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