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쌍방울 커넥션"… 이재명 "내복 사 입은 게 전부"
與 "쌍방울 커넥션"… 이재명 "내복 사 입은 게 전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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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100억 전환사채 사들인 한곳이 이재명 관련"
황교안 "李 주변인사들이 사외이사"… 李 "상식" 일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를 향해 '쌍방울 커넥션' 의혹을 제기, '사법 리스크'를 다시 부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차례차례 드러나고 있다"고 입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다"며 "이중 한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을 맡았고, 이 대표 관련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당사자다.

또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진행한 경기도와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 합동 대북 교류행사에 쌍방울이 수억원을 지원한 것, 윤석열 정부 검사 간부 인사 단행 직후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한 수사 기밀이 대거 유출됐고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쌍방울 실소유주 김모 전 회장이 싱가포르로 도피성 출국을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와의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은 쌍방울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일관했다. 그러다 지검장이 교체되자마자 수사 기밀을 쌍방울에 흘렸다"라면서 "특히 검찰의 수사기밀을 몰래 넘겨받은 법무법인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있다. 쌍방울과 이태형 변호사의 각종 의혹과 범죄적 행각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지목했다.

아울러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며 "이 대표는 국민적 의혹 앞에서 성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권 인사인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쌍방울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앞선 '아태평화교류협회'와의 합동 대북 교류행사 관련, 쌍방울이 수억원 상당의 행사 비용을 지급한 것과 더불어 이 대표의 측근이자 행사를 총괄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전에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점, 대북단체 대표가 2018년 행사 직후 쌍방울 계열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알렸다.

또 단체 사무실이 쌍방울 사옥에 입주한 점 등을 거론하며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변호사는 2019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이 대표의 지난 대선캠프에도 참여했다"면서 "이 대표 주변 인사들이 쌍방울과 그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정말 이런 일들이 모두 우연일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나와 쌍방울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 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접견 후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