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특검, 전익수 실장 9시간 조사… 혐의 입증 주력
故이예람 특검, 전익수 실장 9시간 조사… 혐의 입증 주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9.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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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초동 부실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을 3번째로 소환에 9시간 조사를 했다. 

1일 특검팀에 따르면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9시간 반가량 조사했다. 1, 2차 소환(24, 27일) 때도 각각 13시간, 12시간씩 고강도로 조사했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조치 사항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전 실장은 조사때마다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진술을 반복했다. 

특검팀 수사기한은 12일까지다. 전 실장을 추가 소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을 분석해 전 실장의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으나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를 맡았던 20비행단 군사경찰·군검사 및 군검찰을 지휘·감독한 전 실장 등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이유로 불기소됐다. 이는 특검팀이 만들어진 배경이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