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공사 중단… “홍수피해 감지”
北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공사 중단… “홍수피해 감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8.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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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4번 갱도 위성사진.(사진=CSIS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4번 갱도 위성사진.(사진=CSIS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부 홍수 피해가 포착됐다.

30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촬영된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4번 갱도 복구 작업 중단은 북한 지역에서 두 달간 이어진 호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최근 4번 갱도에서 복구 재개 움직임을 보여왔다.

보고서는 “최근의 폭우로 복구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 같다”고 전했다. 비의 영향으로 시설에 접근 가능한 유일한 진입로에 일부 홍수 피해가 감지됐는 설명이다.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되는 풍계리 3번 갱도는 핵실험 준비가 끝나면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번 갱도 공사 목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핵실험 능력 확장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위장을 위해 불필요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휘본부 주변에도 홍수 피해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부와 지원시설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결로에 새로운 우회로가 더해졌으며, 원래 도로는 홍수 및 태풍의 피해를 받았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