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4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중소 4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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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900개사 조사 결과
전년비 곤란 응답 29.6%p 하락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 곤란원인.[이미지=중기중앙회]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 곤란원인.[이미지=중기중앙회]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26.2%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해 추석 자금사정과 비교하면 ‘원활’ 내지 ‘보통’이라는 응답이 73.8%로 지난해(44.2%) 대비 상황이 호전됐다. 

규모별로는 매출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수출기업(19.6%)보다 내수기업(27.0%)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론 △판매·매출부진(67.4%)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1.0%)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60.8%를 차지했다. ‘곤란하다’라는 응답(15.9%)보다 ‘원활하다’라는 응답(23.3%)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고금리(53.1%)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29.0%)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3.4%)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에 평균 1억573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평균 217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 비율은 13.8%로 작년 추석(12.6%)에 비해 자금 부족률이 다소 심화됐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으론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결제연기(28.4%) △금융기관 차입(23.7%) 순으로 응답했다. ‘대책없음’ 응답도 24.2%에 달하였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3%에 불과했다. ‘아직 미정’인 업체는 21.8%에 달했다.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평균 50%로 작년 추석(63.2%) 대비 13.2%p 감소했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0만2000원으로 지난해 추석(45.3만원) 대비 5만1000원 줄었다.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선 대부분(96.9%) 업체가 4일(추석 연휴 전체)을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