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초동 부실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을 31일 다시 소환한다. 24, 27일에 이은 3차 소환이다.
특검팀은 31일 오전 10시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차 조사를 한다고 28일 전했다.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군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를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전 실장이 속한 공군 법무실은 군 검찰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으로, 전 실장은 조직의 수장이다.
이 중사의 유족은 전 실장의 부실한 수사 지휘로 2차 피해가 발생했고 결국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검찰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이 중사가 사망한 후에도 가해자 조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국방부 검찰단은 뒤늦게 수사에 나서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전 실장을 비롯한 법무실 지휘부는 한 명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는 특검팀이 발족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전 실장은 24일 1차 조사때 13시간, 27일 2차 조사 때 12시간을 조사받았다. 그는 2차례 조사에서 모두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3차 조사까지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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