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 세계 첫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 실증
롯데그룹 화학군, 세계 첫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 실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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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정밀화학·미국 시지지·일본 스미토모 상사 JDA 체결
(사진 왼쪽부터) 시지지 트리볼 베스트 대표, 황민재 롯데케미칼 연구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신이치 하세가와 스미토모 상사 매니저가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JDA)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사진 왼쪽부터) 시지지 트리볼 베스트 대표, 황민재 롯데케미칼 연구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신이치 하세가와 스미토모 상사 매니저가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JDA)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롯데그룹 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이 미국 시지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 그룹과 함께 세계 처음으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시지지, 스미모토 상사와 서울 잠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은 분해의 에너지원이 빛이다. 설비를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설비의 가동·중지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빠른 가동이 가능하며 수소 중소규모 생산에 유리하다. 또한 연소 공정이 없어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 이에 따라 연간 수천톤(t) 수소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수소(혼소) 발전소 또는 수백 t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충전소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인 공급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4개사는 기술 실증을 수행해 가스터빈 발전을 위한 수소 혼소 또는 전소 공급을 위한 청정 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수소충전소에 공급 가능한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을 실증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대규모 수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공급한다. 중소규모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국내 수소·암모니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지지는 광촉매 반응기의 설계·제작과 이를 이용한 합성·분해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시지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분해 반응기와 광촉매를 제작한다. 롯데케미칼은 실증을 위한 생산 설비 시스템의 설계·설비를 맡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의 공급·생산 설비 운전을,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반응기와 광촉매의 운송을 담당한다.

암모니아는 국내에서 수소를 사용하기 위한 캐리어 겸 연료로 주목받는다. 롯데그룹 화학군 역시 지난해 말부터 국책과제로 암모니아를 열분해 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의 실증을 진행 중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실증 중인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실증을 통해 추후 각각 기술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롯데정밀화학은 동북아 암모니아 유통 1위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정 수소·암모니아 관련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힘쓸 것”이라며 “이번 세계 첫 암모니아 광분해 수소 생산기술 실증을 통해 수소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