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7개월째 올라
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7개월째 올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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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지수 120.47…상승 폭은 둔화 양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생산자물가는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 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7(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3%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1.6%에서 5월 0.7%, 6월 0.6%를 기록하는 등 계속 낮아지고 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6월 배럴당 113.27달러에서 7월 103.14달러로 8.9% 하락하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중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음식점 등이 수요 증가로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1% 올랐다. 축산물(-2.0%)과 수산물(-3.5%)은 하락했지만, 농산물이 11.9% 뛰었다.

또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6%), 제1차금속제품(-2.9%)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1.3%), 운송 서비스(1.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3.9% 올랐다.

세부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운데 시금치와 배추가 폭우 등의 영향으로 각각 204.0%, 47.0% 급등했다. 반면 정부의 사료구매 자금 지원, 수입산 관세 면제 조치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5.4%, 4.6% 하락했다. 어획량 증가로 물오징어도 18.4%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0.7% 올랐다. 원재료(4.5%), 중간재(0.1%), 최종재(0.5%)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서비스(0.6%) 등은 올랐지만 공산품(-0.7%)이 내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