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곤두박질…0.81명 역대 최저
지난해 출산율 곤두박질…0.81명 역대 최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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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연령층 출산율 증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81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26만6000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27만2300명)보다 4.3%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5400명에서 2015년 43만8400명으로 반짝 상승 후 2016년부터 6년 연속 내리막이다.

특히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1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전년 0.84명보다 0.03명 감소한 것으로 4년 연속 1명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했을 때도 심각한 수준이다. OECD의 2020년 지표로 볼 때 평균 1.59명이었다. 우리나라는 기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OECD 기준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일 때는 '저출산'이며 1.3명 이하일 땐 ‘초(超)저출산’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20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지난해 5.1명으로 2020년 보다 0.2명 감소했다. 1일 평균 출생아 수는 714명이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5세 미만 연령층은 감소했고 35세 이상 연령층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대 후반(25~29세) 27.5명, 30대 초반(30~34세) 76.1명, 30대 후반(35~39세) 43.5명, 40대 초반(40~44세) 7.6명, 40대 후반(45~49세) 0.2명 등이었다.

결혼 후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도 늦어졌다. 결혼 후 2년 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전년 보다 3.8%포인트(p) 축소된 51.7%를 기록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0%로 전년 보다 1.2%p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 성비는 105.1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첫째아이 출생 성비는 전년 보다 0.5명 증가한 반면, 둘째아이와 셋째아이 이상은 각각 0.1명씩 감소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