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핵 협상 타결을 시도 중인 미국이 협상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을 달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백악관 측은 지난 한 주 동안 이스라엘에 언론 보도와 달리 이란 핵 협상에서 새롭게 양보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을 인용해 전했다.
2015년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은 이란 내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에 서명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 제재에 나섰다. 이후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현재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에서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이란 내 미확인 장소 핵물질 검출 등 3가지 쟁점을 놓고 대치해왔다.
이란이 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 철회 요구를 거두고, 나머지 2가지 요구에 미국이 융통성있는 반응을 보이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미국의 우방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은 협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이스라엘 측의 입장이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에 "2015년 핵 협상보다 더 나아갔으며 바이든 정부도 미국 정부가 그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자관은 23일 워싱턴 DC에서 에얄 훌라타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