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검찰총장 때 지근거리 보좌… '조국 수사' 좌천되기도
공정위 첫 법학자 출신 기록… "교육·보건장관 후보자는 검증 중"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검찰총장 후보자에는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지명했다.
앞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차장을 포함한 4명을 후보로 선정했으며 한동훈 법무장관은 이 차장을 윤 대통령에 제청했다.
이 차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쳤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윤 대통령과는 2017년 국정농단 특검에서 함께 일했다. 2019년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으로 승진,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지만 '조국 수사' 이후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한 법무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이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김 실장은 "이 후보자는 중앙지검 특수 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이라며 "균형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는 한기정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지명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보험연구원장을 역임하며 경제와 금융 분야의 경력을 탄탄하게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공정위 출범 후 첫 법학자 출신 위원장으로 기록된다.
김 실장은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 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 연구원이나 정부위원회 활동을 해 행정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했다"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 공정거래위원회를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실장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 몇몇 후보자를 검증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으로 확정되는 대로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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