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부총질'이란 단어 보고 아득했다"
이준석 "'내부총질'이란 단어 보고 아득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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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통 클 줄… 국민도, 나도 속았다"
"윤핵관, 정치 공작설 가까운 행동 했던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윤핵관을 겨냥해 "대통령 의중을 파악한 건지, 지령을 받았는지 뭐였는지 모르지만 정치 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선거의 성과가 좋고 이러면 선거 때 있었던 일들은 다 털고 가지 않겠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가만히 관망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난 아무 것도 없었는데 지속성 있게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인식하기론 대통령께서 굉장히 통 큰 이미지, 이런 게 강조되다 보니까 저런 건(대선 과정에서 갈등) 당연히 우리가 털고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그게 아니었던 것처럼 되니까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은 인용하자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나도 속은 것 같다, 그 부분은"이라고 부언했다.

또 "나는 당연히 '선거 이겼는데 나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겠어?' 내부총질이란 단어(를 보고), 그때 아득했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에 관해서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것도 문제"라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수많은 보좌진, 대통령 비서실은 통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건데 대통령 비서실 중 주요 업무,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정무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 유기고, 대통령이 그런 걸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건 정치의 폭"이라며  "둘 중 하나 아니겠나. 정무수석실이 전혀 그런 부분에 아주 중차대한 문제를 보고 안 했거나, 대통령이 애초에 관심이 없거나. 난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