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 넉 달 만에 '상승 전환'
이달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 넉 달 만에 '상승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8.17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주거 안정 방안' 기대감 반영 소폭 반등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국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이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의 국민 주거 안정 실현 방안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달 전망보다 소폭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3p 오른 69.6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뒀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 미만은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91.7에서 5월 85.4로 내렸다. 이후 6월 72.6으로 떨어졌고 7월에는 68.3으로 하락했다. 8월에는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 대비 4.6p 내린 66.4로 집계됐고 지방은 2.6p 오른 70.3으로 조사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전북 입주전망지수가 82.3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와 서울이 각각 81.2와 80.4로 뒤를 이었다. 지수가 가장 낮은 광역지자체는 51.7을 보인 대구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과 대출 부담 증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입주전망지수가 70선을 하회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이달 지수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입주율은 전월 대비 2.7%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방 입주율이 전월 대비 3.7p 내린 77.6으로 조사됐고 수도권은 2p 오른 88.7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강원·제주권(71.6%)과 대구·부산·경상권(76.1%)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입주율이 8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40%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와 세입자 미확보가 각각 28%와 26%로 뒤를 이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