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경기 넉 달째 '뚝'…원자잿값 부담↑·분양 경기↓
전국 주택사업경기 넉 달째 '뚝'…원자잿값 부담↑·분양 경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8.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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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따른 수요 감소로 자재수급지수는 큰 폭 회복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신아일보DB)

원자잿값 부담과 분양 경기 악화,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넉 달째 전월 대비 악화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재수급지수는 큰 폭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11.1p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지난 4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지수는 5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하며 50선을 밑돌았다.

주산연은 원자잿값 폭등과 분양 경기 악화, 경기 침체 등 건설산업 전반에 잇따른 악재로 신규 주택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공사비 부담으로 기존 사업장 중단 등이 발생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역별로 수도권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1.1p 내린 50.4로 조사됐고 지방도 21.8p 하락한 50.5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충남(-37.9p)과 세종(-34.6p), 인천(-33.7p)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5.8p 상승한 79.7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와 인력수급지수도 각각 66.6과 77.0으로 지난달보다 7.4p와 4.7p씩 올랐다.

주산연은 신규 주택건설 수주 감소와 기존 사업장 중단에 따라 자재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자재수급지수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재 가격 하락과 자재 수급 안정으로 자재수급시장은 호전될 가능성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