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윤대통령 만나 "완전·불가역적 비핵화 지지"
유엔총장, 윤대통령 만나 "완전·불가역적 비핵화 지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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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전했다. 

제77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일본, 몽골을 방문한 구테흐스 총장은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4년 만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에 NPT체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그는 북핵 문제를 들며 이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CVID에 대한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특히 잘 사용하지 않았던 비핵화 표현인 CVID를 공개 거론한 게 특징이다. 

한미 정상이 지난 5월 회담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CVID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ㅍ현을 대신 썼다.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준비 완료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면서 CVID 표현이 다시 사용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 관련 비핵화 문제를 다룬 뒤 한국에 고맙다는 인사도 건넸다. 

그는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다. 한국은 유엔 활동에 있어 하나의 모범적인 국가고, 항상 유엔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 한국은 분명히 지도적 위치에 있다. 인권에 대한 한국의 지지, 사회 경제적 발전에 대한 한국의 기여, 또 기후 변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국제 사회 도전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여가 크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찬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총징님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