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전기차까지 등장'…편의점 4사, 추석 선물 대전
'집·전기차까지 등장'…편의점 4사, 추석 선물 대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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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이동형 주택·명품 식물…편리미엄 수요·알뜰족 공략
GS25, 7900만원 와인·제주도 한 달 살기 상품으로 차별화
세븐일레븐, 게임기·런닝머신·순금 골프공…라인업 강화
이마트24, 전기 차·바이크·자전거·퀵보드 총집합 '이색 ↑'
CU가 선보인 추석 선물세트 '이동형 주택'[이미지=BGF리테일]
CU가 선보인 추석 선물세트 '이동형 주택'[이미지=BGF리테일]

편의점 추석 선물로 이동형 주택, 제주도 한 달 살기, 전기차까지 등장했다. 이색 상품으로 라인업을 갖추고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만족도를 높여 충성소비자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추석 선물 대전의 막이 올랐다.

CU는 다음달 5일까지 이색 상품을 포함한 실속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 520여종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지난해 CU에서 3채나 판매된 이동형 주택이다. 올해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동형 주택 구성은 거실, 주방, 화장실, 다락이 포함된 복층주택 3종과 단층주택 1종이다. 목조주택 전문기업 연하우징의 상품들로 내외부 구성에 따라 단층 1560만원, 복층은 1830만원에서 2265만원까지다.

식테크(식물+재테크)족을 위한 명품 식물들도 한정 수량으로 내놓는다. 잎 무늬가 독특해 희소가치가 높은 몬스테라 알보(290만원), 무늬아단소니(115만원), 올리브나무(75.9만원) 등 총 7종을 포함해 식물 재배용 생활가전인 LG전자 틔운 오브제 컬렉션(139만원)과 틔운 미니(18.9만원)를 판매한다.

CU는 건강관리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비스포크 냉장고,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스마트 생활 가전 상품 100여종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한다. 반대로 실용성 높은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10만원 이하 선물 구성도 예년보다 약 40종 늘렸다.

GS25의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인 '로마네꽁띠2017'[이미지=GS리테일]
GS25의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인 '로마네꽁띠2017'[이미지=GS리테일]

GS25는 ‘희소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엔데믹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주요 추석 선물세트 총 880종을 준비했다.

희소성을 극대화할 대표 상품은 가격이 7900만원인 ‘DRC로마네꽁띠2017’이다. GS25는 또 2000만원대의 최고급 샴페인 ‘돔페리뇽’ 4종도 내놓는다. 이외 ‘샤또마고’를 포함해 총 9종의 와인으로 구성된 ‘2006 빈티지 컬렉션’·‘2007 빈티지 컬렉션’ 2종(2000만원대))을 출시하며 초 프리미엄 주류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원소주 기획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GS25는 한화리조트 제주와 협업해 ‘제주 한 달 살기(30박)’, ‘제주 보름살기(15박)’, ‘제주 열흘살기(10박)’ ‘제주 일주살기(7박)’ 등 4종의 상품을 운영한다. 숙박은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하며 기준 인원은 5인이다. 구매자에게는 골프장 ‘플라자CC 제주’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GS25 모바일 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GS25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오직 GS25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차별화 추석 선물세트를 역대급 구성으로 준비했다”며 “사전 예약 구매 할인 등의 파격 행사를 강화해 명절 물가 안정, 고객 소비 혜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인 가성비·가심비 트렌드 공략을 위해 마련한 순금 골드바와 골프공[이미지=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인 가성비·가심비 트렌드 공략을 위해 마련한 순금 골드바와 골프공[이미지=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홈족’, ‘프리미엄’, ‘가성비·가심비’ 등 3가지 테마로 총 500여종의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우선 홈족을 겨냥해 집에서 편안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OLED(43만원)’, ‘닌텐도 스위치 네온(38만원)’ 등의 게임기,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아이러너 Z3 런닝머신(149만원)’, 홈인테리어족들을 위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카페 테라스원(각 2만4000원)’ 등 명화 액자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구찌·입생로랑·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가방·남녀지갑 20여종을 마련했다. 또 동물복지 기준으로 건강하게 키운 올가홀푸드의 ‘무항생제 한우 명품세트(40만원)’, ‘무항생제 한우 정성세트(20만원)’, ‘샤또 라필드 로칠드 17 빈티지(170만원)’ 등도 판매한다.

가심비·가성비를 갖춘 상품으로는 재테크를 위한 ‘순금 골드바(시세가/8월19일까지 한정 판매)’, ‘순금 골프공(시세가/8월19일까지 한정 판매)’가 대표적이다. 이외 사과배 혼합·한우·식기·건강식품 등 인기 명절 선물세트 등 다양하게 내놨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추석 선물 중 가장 차별화된 전기차[이미지=이마트24]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추석 선물 중 가장 차별화된 전기차[이미지=이마트24]

이마트24는 전기차 전문 업체 디피코와 손잡고 포트로(Potro)의 초소형 전기트럭 2종과 마사다(MASADA)의 전기차 3종을 추석선물로 판매한다.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1000만원대 내외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마트24에 방문해 사전예약을 하면 보조금 신청부터 탁송까지 모든 절차를 안내해준다.

이마트24는 전기바이크, 전기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도 추석 선물로 선보인다. 특히 이마트24에서 전기바이크를 구입하는 모든 소비자에게는 이마트24 5만원 모바일금액권을 증정(9월20일 순차 발송)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새벽집·우미학·수린 등 유명 맛집 브랜드의 선물세트도 10만원대에서 50만원대 사이의 가격으로 준비했다. 반대로 1~3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140여종을 포함해 총 34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색적이면서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을 고민하다 편의점 최초로 전기차·전기바이크를 명절선물로 선보이게 됐다”며 “편의점이 명절 선물 구입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