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공세에 "비 온다고 대통령 퇴근 안하나"
대통령실, 野 공세에 "비 온다고 대통령 퇴근 안하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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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수석 라디오 발언… "무책임한 공격"
'인적쇄신'엔 "적절한 시점 등 인사권자 판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0일 수도권 폭우 피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상황을 지시한 것과 관련,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저녁 윤 대통령이 몇 시에 퇴근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확히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오후 9시 전후로 집중호우가 내렸는데, 그때는 대통령께서 사저에 계셨다"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왜 차를 돌리지 못했나'라는 질문에는 "저녁 시간 9시부터는 침수가 이미 주변에 서초동 지역에 시작됐고 대통령이 계신 곳이 바로 상황실"이라고 했다. 

이어 강 수석은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고 계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침도 내리고 여러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저희들도 연락을 취하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는지, 또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거듭 "대통령의 관저에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지금 잠시 사저에 머무르시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정확하게 현장과 총리와 행안부 장관과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그런 모니터링을 하고 대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재난을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받아쳤다. 

박 수석은 진행자가 '이런 국가재난 상황이나 남북 대치 중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윤 대통령은) 또 퇴근하시나'라고 묻자 "비가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때는 (참모들도) 다 일상적으로 저녁 약속도 가고 있었다"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을 적절히 보좌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면 인적 쇄신 대상이고 교체해야 하는게 원칙이고 어떤 정부든 그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내각이나 대통령 비서실은 언제든지 인적 쇄신 대상이 돼야 하고 (필요하다면) 교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적절한 시점이 무엇인지, 쇄신의 본질이 뭔지, 내각이나 비서실의 무능에 의해서 그런지 등을 보며 인사권자는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