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 1450만명' 롯데·이마트·GS, 6조 시장 '총공세'
'펫팸족 1450만명' 롯데·이마트·GS, 6조 시장 '총공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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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전용상품 출시·서비스 확장 전략
아베크 펫 드라이어룸 고급형[이미지=현대렌탈케어]
아베크 펫 드라이어룸 고급형[이미지=현대렌탈케어]

롯데, 이마트, GS리테일이 6조원 규모로 성장할 반려동물 시장에 총공세를 펼친다. 국민 3명 중 1명이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교감하는 사람들)’인 가운데 공간·상품·서비스 등으로 이들의 니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이마트,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시장 확보를 위해 사업 영향력을 키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 기준 2015년 1조8994억원에서 2021년 3조769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9.7%인 1448만명이 ‘펫팸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펫 친화 공간 조성에 힘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는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펫 파크 ‘루키파크’와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드랜드’를 오픈했다. 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곳곳에 도그훅, 펫모차주차장 등을 갖췄고 펫 수영장·파인다이닝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복합시설 ‘코코스퀘어’를 설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를 통해 펫 풋 클리너·마사지기, 펫토이, 자동 급식기, 그루밍 드라이어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펫팸족 편의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24는 페오펫과 동물등록(동물 보호와 유실·유기방지 등을 위해 시·군·구청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 개를 등록하는 것) 대행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마트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에 연락처를 남기면 동물등록 전용 링크가 전송되고 이후 정보가 담긴 페콩칩 외장칩(외장형 무선식별장치)가 희망장소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SSG닷컴은 사료·간식·패드 등 상품을 판매하고 캣타워 고르는 법 등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 SSG’를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은 펫 시장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GS리테일은 동물병원 전문 MSO(병원경영지원회사)인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MS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사업 투자로 ‘어바웃펫’ 등 기존 연관 회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어바웃펫은 커머스와 콘텐츠, 케어 상담 서비스를 유연하게 연결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정보를 원스톱으로 추천·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등록된 반려동물 정보, 구매 패턴, 콘텐츠 시청 이력, 상담 이력 등 어바웃펫의 빅테이터를 통해 고도화된 데이터 케어를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 니즈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