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누리' 5일 우주로… 7번째 달탐사국 되나
한국 '다누리' 5일 우주로… 7번째 달탐사국 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8.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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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반 동안 항행해 12월31일 달 상공 100㎞ 진입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최종 점검 중인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최종 점검 중인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우주로 날아오른다. 다누리가 계획대로 달 궤도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면 한국은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기립과 연료주입 후 지상에서 날아오른 팰콘9 발사체는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팰컨9과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후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분리된다. 지상국과 다누리의 최초 교신은 발사 약 60분 이후에 이뤄진다.

항우연과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설계한 다누리의 궤적은 '탄도형 달 전이방식'이다. 해당 궤적은 기술 난도가 높고 항행 기간이 길지만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다누리는 약 4개월 반 동안 항행해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한다. 이후 내년 1월 한달 동안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과 본체 기능 시험을 거친 뒤 2월부터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새도우캠' 1종의 탑재체로 구성됐다. 다누리 본체와 탑재체를 합한 무게는 총 678kg이다.

한국은 다누리를 통해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다. 기기에 저장된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이뤄진다.

다누리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국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이 가운데 미국만 유인 착륙에 성공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