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커피 찌꺼기'로 축사 악취 줄인다
현대제철, '커피 찌꺼기'로 축사 악취 줄인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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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와 MOU…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서 연구
커피박이 트럭으로 옮겨지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커피박이 트럭으로 옮겨지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해 축사 악취 줄이기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와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연간 약 15만톤(t) 커피 원두가 수입돼 그중 0.2%만이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생활폐기물로 버려져 매립·소락된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할 경우 기존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커피박은 좁고 밀집된 농촌환경에서 발생하는 축사 악취 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인천시와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거된 커피박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커피박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현대제철은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과 함께 커피박 재활용 우수기업을 공모해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더욱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활쓰레기에 불과했던 커피박은 이제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인 현대제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