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경제지표 둔화에 하락세…WTI 4.8%↓
[국제유가] 미중 경제지표 둔화에 하락세…WTI 4.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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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근원물 가격 2월25일 이후 최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98.62달러)보다 4.73달러(-4.80%) 내린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103.97달러) 대비 3.94달러(-3.79%) 빠진 배럴당 101.83달러에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주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6월의 51.7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51.5였으나 이보다 크게 밑돈 수준이다.

7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 제조업 PMI도 52.8로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는 침체 공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수요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원유 생산도 다시 늘고 있다. 리비아는 그간 시위대의 여파로 차질을 빚었으나 최근 일부 유전 지대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그 결과 리비아의 최근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0만 배럴로 지난달 22일 기록한 하루 80만 배럴 수준에서 증가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