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중국봉쇄·러우사태에 2Q 실적 '뒷걸음질'
LG생건, 중국봉쇄·러우사태에 2Q 실적 '뒷걸음질'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7.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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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매출 8%·영업익 26% 감소…뷰티매출 1조1841억
LG생활건강 본사가 입주한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사가 입주한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정책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등에 실적이 악화됐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1조8627억원의 매출과 35.5% 감소한 2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다만 많이 어려웠던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 23.4%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뷰티(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1.9%, 35.2% 증가했기 때문이다.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1조1841억원, 영업이익은 1388억원을 각각 올렸다.

구체적으로 뷰티(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853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93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35.2% 개선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중국 내 소비가 침체된 환경에서 ‘후’가 상반기 중국 최대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신흥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기인했다.

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론칭하고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색조 시장을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에이치디비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한 543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9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 ‘벨먼’은 효능을 강화하고 성분을 차별화하는 리뉴얼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피지오겔’은 냉장 화장품 ‘피지오겔 콜드테라피’와 선케어 제품을 출시해 동절기 중심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보완했다.

아울러 새롭게 부상하는 새치 커버 시장에서는 ‘리엔 물들임’과 ‘닥터그루트 블랙 리커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브랜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콘텐츠 강화로 MZ세대의 브랜드 선호도를 제고하고 있다.

리프레시먼트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10.0% 증가한 637억원을 각각 올렸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와 저칼로리 음료인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제로슈거 음료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며 몬스터 에너지에서도 설탕 없이 기존 ‘몬스터 에너지 그린’과 동일 맛을 구현한 ‘몬스터 에너지 제로슈거’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LG생활건강은 늘어난 외부활동이 식당, 영화관, 휴게소 등에서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