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盧 향한 마음,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아" 해명
한덕수 "盧 향한 마음,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아" 해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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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최우선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 많은 사람들이 존경"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서 "盧, '못 해 먹겠다'고 한 적도" 논란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해 논란을 산 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을 모셨던 나 역시 고인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 많은 분들이 고인의 그런 면모를 존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나온 노 전 대통령 관련 답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의원 한 분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이라'라는 발언의 적절성을 물었고 내가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들어 답변한 것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다"고 입 열었다.

그러면서 "어제 내 답변은 전·현직 대통령들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는 내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에 조금도 다른 뜻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대통령은 처음 해보는 것'이란 발언이 적절했느냐고 묻자 "내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꼐서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게 진척되지 않는 환경이 되니 '못 해 먹겠다' 이런 말씀도 한 적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해 논란을 샀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윤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겠다고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인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