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韓美 '금리 역전'
연준,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韓美 '금리 역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7.2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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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1.75%에서 2.25~2.50%로 인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40년여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올랐다.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0.00∼0.25%p 높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앞서 연준은 6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 증가가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지출과 생산 지표가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팬데믹과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광범위한 가격 압력, 관련된 수요와 공급 불균형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소비자 물가는 6월 9.1% 상승했다. 이는 40여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이다.

문제는 금리 역전으로 인한 한국 경제에 적지않을 충격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마 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임금 인상률이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빙하처럼 느린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긴축을 멈출 수 없으며 너무 많이 기어를 낮추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