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한 605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반기 최대치였던 2021년 하반기 599억달러를 넘었다.

1~5월 모두 해당 월 최대치다. 특히 3월에는 역대 월 수출액 신기록도 세웠다. 6월은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115개사(1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7만5386개사) 대비 소폭 감소(1.9%)했다.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 철강판,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의약품 등의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면서 2억2000만달러(9.0%) 감소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 하락(14.5%)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크게 증가(18.4%)해 수출이 확대(6.7%)됐다.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 증가로 수출이 성장했다. 자동차부품(6.0%), 철강판(30.0%) 등은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반도체(3억8000만달러), 철강판(3억5000만달러), 기타기계류(3억4000만달러)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철강판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상승, 완성차 시장 호조세와 건설시장 회복세로 인해 멕시코, 인도 등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기타기계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공정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홍콩을 제외한 상위 9개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의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개국에서 제외됐다. 멕시코가 2억3000만달러(20.2%) 증가하며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미국은 의약품, 기계류,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은 확진자 폭증 여파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하며 두 국가 모두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홍콩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여파로 화장품, 컴퓨터 등 기존 홍콩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품목이 모두 감소하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2월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이 급감했다. 상반기 러시아 수출은 18.2%, 우크라이나 수출은 65.2%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 내 비중이 0.6%였다. 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온라인 수출액(16.0%), 수출 중소기업 수(19.9%)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4억5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8.4%에 달했다.

온라인 수출 품목은 컴퓨터와 기타섬유제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로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율이 138.9%로 돋보였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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