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선행 기정사실화… 남은 2자리 경쟁 치열
당심·민심 모두 경쟁력 있어야… 막판 단일화 변수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24일로 나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이재명 대항마'인 '본선행 티켓'을 누가 거머쥐느냐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 8명 가운데 3명을 선출한다.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남은 두 자리의 주인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당대표 경선에는 박용진·김민석·이동학 전 최고위원·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주민·설훈 의원(이상 기호순)이 나섰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합산한 결과로 치러진다.
'당심'을 넘어서 '민심'에도 경쟁력이 있어야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70%를 차지하는 중앙위원 확보전 열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으로 불리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4인방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대를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5선 중진 의원인 설훈 후보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김민석 후보도 주말 내내 지방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인 이동학 후보 역시 중앙위원 일대일 설득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봉하마을 참배(23일)·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24일) 등 2박 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여전히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컷오프 이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강병원 후보는 지난 21일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하기도 했다.
설훈 후보도 지난 22일 BBS 라디오에서 "1차를 통과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만나 단일화하는 작업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3등이 2등을 밀어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그게 가장 합리적인 처방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경선은 오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다.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 후보 3인과 최고위원 후보 8인이 결정되면 내달 강원·경북 지역부터 권역별 순회경선이 시작된다.
8월 1주차에는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2주차에는 부산·울산·경남·충남·충북·세종·대전, 3주차에는 전북·전남·광주, 마지막 4주차에는 경기·서울에서 각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열고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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