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흉악범 추방이 김정은 눈치보기?… 터무니 없다"
박홍근 "흉악범 추방이 김정은 눈치보기?… 터무니 없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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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안 통하자 '탈북브로커' 카더라까지"
"尹정부·여당, '안보농단' 당장 중단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흉악범 추방이 김정은 위원장 눈치 보기라는 주장도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렇다면 두 명의 흉악범 인권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우리 사회에 있을 때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이 위협받아도 마땅하단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이 의아해 한다'며 시동을 건 북풍몰이가 선을 넘었다"며 "서해 공무원 사건, 흉악범 추방 사건 등을 정쟁화하려는 시도가 국민에게 통하지 않자 이제 '카더라' 발언을 인용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 '탈북브로커'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집권 여당에서 나온 주장이라곤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근거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거짓 주장으로 더 이상 국민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의 제일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은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을 북으로 추방한 걸 두고 반인권적 범죄 행위라고 반복해서 주장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남북관계의 기저를 흔들고 우리 외교안보 자산까지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엄청난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철 지난 북풍몰이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안보농단'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