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레이스 신호탄… 단일화 각 재는 '반명'
민주, 당권 레이스 신호탄… 단일화 각 재는 '반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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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8명·최고위원 17명… 예비후보 명단 확정
"단일화 열려 있다"면서도 정확한 시기 언급 피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자 포토섹션 행사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기호 4번 이재명 의원, 기호 5번 강훈식 의원, 기호 6번 강병원 의원, 기호 7번 박주민 의원. 박용진, 김민석, 설훈 예비후보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자 포토섹션 행사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기호 4번 이재명 의원, 기호 5번 강훈식 의원, 기호 6번 강병원 의원, 기호 7번 박주민 의원. 박용진, 김민석, 설훈 예비후보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완료하면서 본격 당권 레이스의 서막을 올렸다. 이번 전당대회를 지배하는 구도는 '친이재명(친명)vs반이재명(반명)'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는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대항마로 나선 이낙연계 설훈 의원, '86세대(60년대생·80년대 학번)' 김민석 의원,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청년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이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이전부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자리 잡았다.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이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압도한다는 의견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후보들은 지난 대선·지선 과정에서 이 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해당 구도를 뒤집는데 주력했다.

최고위원 예비후보 내에서도 '친명vs반명' 구도는 선명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영찬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사당화의 위험성에 휩싸였다며 "사당화의 위험성이란 건 특정인, 지금 이재명 후보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친명' 박찬대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운 설훈 의원을 겨냥해 "전당대회 시점이 되니 대장동 의혹으로 사법리스크라고 얘기하면 평소의 설훈 의원 같지 않다"며 "이건 후배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 않나,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총 17명이 출사표를 냈다. 

원내 인사는 장경태·고영인·이수진(동작을)·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양이원영 의원(기호 순) 등이다.

원외에선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권지웅 전 비대위원,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 권리당원 안상경씨, 이현주 전 보좌관, 조광휘 전 부대변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이 나섰다. 

이 의원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다른 후보들 사이에선 단일화로 세를 결집해 대항하는 방안이 주요하게 거론된다. 다만 당권주자들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아직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르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언급은 미뤄두는 모양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부터 단일화를 얘기하고 '단일화 안 할 거면 너는 누구 편, 단일화 할 거면 너는 누구 반대편' 이게 굉장히 옛날 방식 정치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병원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논의 여부를 묻자 "국민들이 당대표 후보자 8인 각각이 어떤 비전과 가치가 있는지 먼저 보신 이후에 단일화라든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를 실시해 당대표 3명, 최고위원 8명으로 각각 후보를 압축한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100% 비율을 반영한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