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 '과방위' 쟁점화
여야, 원 구성 협상 또 결렬… '과방위' 쟁점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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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의힘, 협상 상대 대한 존중 없다"
국힘 "민주, 행안위·과방위 모두 차지 욕심"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장주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장주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원 구성 협상이 또다시 중단됐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일괄 타결 후 협상 결과 발표라는 양당의 기본 합의를 깼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내용만 언론을 통해 밝히며 협상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협상 상대에 대한 존중도,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국회 공백의 원인은 명백히 국민의힘에게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없다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더는 이어갈 수 없단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에서 "이것이 한시가 급한 원 구성 협상을 중단할 만한 일인가"라며 "국민의힘이 공개한 협상 내용은 사개특위 구성을 6대6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다는 정도의 내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데 왜 이게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인가"라면서 "원 구성 협상이 막바지에 와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던 실제 이유는 민주당이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차지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협상 중단선언은 제헌절 이전에 원 구성을 마치자는 국회의장과 양당간 합의를 언제든지 깰 수 있단 협박이며, 벼랑 끝 전술을 통해 기어코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가져가겠단 몽니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YTN 인터뷰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명칭을 '수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변경하고 (위원 수는) 여야 6 대 6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맞되 (안건은) 합의 처리하는 것으로 잠정 협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구성에 비교섭단체가 포함 안 된 잠정합의안이 알려지면서 당초 '국민의힘 6명, 민주당 6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주장했던 민주당의 입장이 곤란해졌다.

실제 정의당은 잠정 합의문 관련해 민주당 측에게 거센 항의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