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원화 약세에 6월 채권금리 급등…외인 11.4조 순매수
고금리·원화 약세에 6월 채권금리 급등…외인 11.4조 순매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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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 예상 등 변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물 기준 국고채금리는 3.550%로 전월 대비 52.3bp(1bp=0.01%포인트(p)) 상승했다. 또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9.7bp, 31.0bp 오른 3.653%, 3.636%로 집계됐다.

국고채 금리가 큰 상승 폭을 나타낸 것은 미 연준의 7월 양적 긴축 개시와 금리 인상, 국내 소비자 물가 급등에 따른 한은의 빅스텝 예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7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통안증권과 국채 발행 규모가 각각 2조5600억원, 2조2260억원 줄면서 채권 발행량 감소를 이끈 결과다. 발행 잔액도 같은 기간 11조8000억원 줄어든 256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기업 사모사채 조달이 늘어난 결과 7조9000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월 대비 3362억원 감소한 6조2147억원 발행에 그쳤다.

장외 채권거래량도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전월보다 2조8000억원 늘어난 385조900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19조3000억원이다.

이 밖에 외국인 투자자는 고금리, 원화 약세 등 순매수를 늘린 결과 △국채 7조3000억원 △통안채 2조6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1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9조350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