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마친 한동훈, 검찰총장 인선 속도 낸다
美 출장 마친 한동훈, 검찰총장 인선 속도 낸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7.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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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귀국 직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착수할 듯
역대 최장공백 기록 가능성… 이원석 대검차장 등 물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 장관은 귀국 직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은 7일 오후 5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미 대검 참모 등 검사장과 주요 수사팀을 이끄는 중간간부까지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는 한 장관에게 남은 과제는 두 달째 공석 중인 검찰총장 인선이다.

한 장관이 귀국과 함께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다만 추천위 구성 이후에도 최종후보 확정과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 당시 채동욱 총장 취임 전 124일 공백을 넘어서는 최장 공백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의 당연직 위원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통상 비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전직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 차장(27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외부인사 중에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21기)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24기) 등에 대한 하마평이 전해진다.

특히 현재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차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 장관과 검찰 인사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 차장이 지명되면 그동안 지적받아 온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반면 24~25기가 포진한 고검장들이 기수 역전에 따라 검찰을 떠나야 한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이 경우 검사장 등 연쇄이동이 불가피해 권한쟁의심판 등 '검수완박' 법안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직접 둘러보고 연방법무부와 암호화폐·반독점 범죄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장관은 미국 법무부 산하기구로서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된 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지난달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기구인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에 참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교정실무자가 아닌 한국 법무부 장·차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외국 교정시설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