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번엔 '한-일' 연결…게이단렌과 반도체 교류
이재용, 이번엔 '한-일' 연결…게이단렌과 반도체 교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7.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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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부회장 연이어 만나, 한일 협력관계 구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장민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장민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경제계 수장들을 만나 한일 경제계와 반도체 협력에 나섰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에 이어 이날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도쿠라 회장과 한일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히가시와라 부회장과는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과 도쿠라 게이단렌 회장의 회동을 놓고 민간 차원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 부회장은 예전부터 일본과 경제교류를 잇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9년 7월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당시 일본 출장길에 올라 해결책을 모색했다. 같은해 9월엔 한일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상황이었지만 일본 재계의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또 이 부회장은 2013년부터 2014년,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차세대 통신 등 첨단기술 관련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 통신업계에도 꾸준히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1946년 설립된 게이단렌은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1494개,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등 주요 업종 108개 단체 및 지방 경제단체 47개 등으로 구성된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다. 게이단렌은 회원 기업간의 이견 조정과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