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월드컵플랜 ‘시동’
허정무호, 월드컵플랜 ‘시동’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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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등 남아공전훈 소집명단 35명 발표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 1월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에 나서는 축구국가대표팀의 허정무 감독(54)이 대표팀 예비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5명의 예비 소집 선수를 발표하며 선정 이유 등을 밝혔다.

허 감독은 “먼저 동계 소집훈련을 받아들여 준 K-리그 각 구단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예비 명단 발표는 내년 1월 전지훈련 외에도 2월 일본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 제출 시한을 감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비 소집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 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체력 테스트를 받게 된다.

허 감독은 이 과정에서 10여명 정도를 추려내 25~26명의 최종 소집명단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4일께 파주NFC에 재소집, 7일께 출국, 남아공에서 약 1주일 간 현지 적응훈련 및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후 스페인 남부의 말라가로 이동 2주 간 훈련을 하며 클럽 또는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본선 담금질을 한다.

허정무호는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홍콩,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명단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축구 K-리거 및 대학 선수 등 국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위주로 팀이 꾸려진 것이다.

허 감독은 이번 예비 명단에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0. 셀틱), 차두리(29. 프라이부르크), 박주영(24. AS모나코) 등 해외파를 제외했다.

1~2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대신 허 감독은 이동국(30. 전북), 이승렬(20. 서울), 김정우(27. 광주), 곽태휘(28. 전남) 등 K-리거들을 불러들여 이들의 본선 출전 가능성을 다시 시험할 뜻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9월 이집트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축으로 활약한 김보경(20. 홍익대), 이승렬을 불러들여 유망주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29. 교토상가), 김근환(23. 요코하마 F.마리노스), 김남일(32. 빗셀고베), 박주호(19. 가시마 앤틀러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5명의 선수들에 대한 협조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팀으로부터 승낙을 받을 경우 1월 4일 파주NFC로 소집될 예정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해외 전지훈련(남아공. 스페인) 소집 예비명단 (35명) ▲GK=이운재(36. 수원), 김영광(26. 울산), 정성룡(24. 성남), 권순태(25. 전북) ▲DF=조용형(26. 제주), 김형일(25. 포항), 강민수(23. 제주), 곽태휘(28. 전남), 이재성(21. 수원), 오범석(25. 울산), 최효진(26. 포항), 이규로(21. 전남), 최철순(22. 전북), 김치우(26. 서울), 이정수(29. 교토상가), 김근환(23. 요코하마 F.마리노스) ▲MF=김정우(27. 광주), 이승현(24. 부산), 김재성(26. 포항), 김보경(20. 홍익대), 신형민(23. 포항), 구자철(20. 제주), 백승민(23. 전남), 박희도(23. 부산), 이승렬(20. 서울), 김동찬(23. 경남), 김두현(27. 수원), 김남일(32. 빗셀고베) ▲FW=염기훈(26), 김신욱(21. 이상 울산), 하태균(22. 수원), 노병준(30. 포항), 이동국(30. 전북), 박주호(19. 가시마 앤틀러스),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