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VR로 만난다
수원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VR로 만난다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2.06.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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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물관 홈페이지서 연말까지 '경기여성 인물展'

경기도 수원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수원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올해 말까지 경기도여성비전센터와 온라인 교류전 ‘경기여성인물전 경기 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리는 ‘경기여성 인물전’을 수원박물관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해 VR(가상현실)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전시관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의 유관순’이라고 불리는 이선경과 차인재, 김향화, 이현경, 최문순 등 수원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이선경은 수원 학생들이 조직한 비밀결사단인 ‘구국민단’에 가입해 상해판 ‘독립신문’을 시내에 배포하며 시민들의 독립의식을 고취했다.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려다 일제에 발각돼 옥고를 치르며 고문을 당했고, 석방된 지 9일만에 순국했다. 19살 되던 해였다.

이선경의 언니인 이현경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1921년 3월1일, 3.1운동 2주기를 맞아 동경 히비야 공원에서 만세 시위를 하다가 체포됐다.

김향화는 수원 지역 기생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1919년 3월29일 기생 30여명이 자혜의원에 건강 검사를 받으러 가다가 경찰서 앞에서 김향화의 선창에 따라 일제히 만세를 외쳤다. 김향화는 2개월여 동안 감금돼 고문을 당했다.

나혜석은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유학 시절 여권운동에 앞장섰으며 3.1운동에 참가했다. 차인재는 수원의 삼일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구국민단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최문순은 이선경 등과 함께 ‘구국민단’의 결성에 참여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수원박물관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밝혀 독립유공자로 추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 경기도와 수원을 빛낸 여성들의 업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