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다시 발사대 도착… 오전 중 하늘 향해 선다
누리호, 다시 발사대 도착… 오전 중 하늘 향해 선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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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대에 도착했다. 누리호는 오전 중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발사대에 고정될 예정이다.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8시44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도착했다.

오전 중에는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진다. 이 작업에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erector)가 사용되며 수직으로 세워지면 누리호 하부는 4개의 고리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Vehicle Holding Device)를 이용해 단단히 묶인다.

오후에는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된다.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을 확인한다. 또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도 파악한다.

기립과 점검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은 이날 오후 7시 이전에 완료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예정일인 21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에 추진제를 충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오후에도 다시 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

종합적인 검토를 토대로 누리호의 발사 시각이 결정되는데 현재 유력한 시각은 21일 오후 4시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15일 발사를 하루 앞두고 산화제탱크 레벨 센서 신호 이상으로 2차 발사가 연기됐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에 대한 발사 전 점검을 실시하던 중 센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내일 발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탱크 내의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지난 15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됐으며 16일부터 항우연 연구진들이 본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연구진들은 누리호 1단의 점검창을 개방해 신호처리박스 및 이와 관련된 전기신호부품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해당 부분에서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레벨센서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코어부의 고장을 확인하고 코어를 신품으로 교체‧장착했으며, 이후 전기 신호 등에 대한 점검을 수행한 결과 정상 작동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