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룹활동 잠정중단… 개별활동으로 2막 연다
BTS 그룹활동 잠정중단… 개별활동으로 2막 연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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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시간 위해 필요한 결정”… 전 세계 팬들 “응원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데뷔 9년 만이다. 그룹 활동은 잠시 중단하되 개별 활동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방단소년단은 14일 올린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멤버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그간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터놓는다는 콘센트로 진행됐다. 이들은 데뷔부터 정상에 서는 순간을 되새기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잠시 멈춤’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인사를 건넸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이후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했다.

슈가도 “가사가 써지지 않아 힘들다. 언제부턴가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다.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진은 “나는 배우가 하고 싶었다. 아이돌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니 그쪽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지민, 제이홉, 뷔, 정국도 앞으로 시간을 위해 ‘개인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팀 활동에 매몰돼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예능적 정체성을 이제는 돌아볼 때라고 이들을 설명했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닌 개인 성장으로 숙성된 음악, 예능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단체가 아닌 개별로 팬들을 찾는다. 그동안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간다.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의 진실성에 외신, 세계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힘을 실은 격려를 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한다. BTS의 헌신적인 팬들은 응원과 슬픔이 혼재된 반응이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아미에게는 힘든 소식이겠지만 BTS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팬들이 BTS의 그룹 활동 복귀를 기다린다”고 보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