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여사, 공사 구분 못한 채 문제 일으켜"
박홍근 "김건희 여사, 공사 구분 못한 채 문제 일으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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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양자택일해야… 제2부속실 만들든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동행한 것과 관련해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공식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수행원 역시 지인이나 친구 자격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부부 공식일정 참석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엄선하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와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공약했으나 막상 김 여사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김 여사의 공개 행보 문제는 무엇보다 제2부속실 폐지와 영부인 없는 대통령실 공약을 전면으로 파기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현재 인력으로 보좌가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전담부서 신설 방안은 논의하지 않는다는 모순된 답변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0%가나왔다"면서 "그런데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향해 "양자택일을 해야한다"면서 "국민 다수가 원하는 대로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도록 할지, 아니면 국민들께 공약파기를 공식 사과한 뒤 제2부속실을 만들고 제대로 된 보좌시스템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관련 질문에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어 국민 여론도 들어보겠다"며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