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09.12.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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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오늘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파이널 우승 도전

‘도쿄 찍고 밴쿠버 간다.

’ ‘피겨여왕’ 김연아(19. 고래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도전한다.

4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김연아에게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전점검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지난 1일 일본에 도착한 김연아는 2일과 3일, 공식 훈련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대회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고양에서 열렸던 파이널에서 아쉽게 아사다 마오(19. 일본)에게 1위를 내줘 3회 연속 파이널 우승에 실패했던 김연아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며 피겨여왕다운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김연아를 두고 해외 언론들은 연일 그를 집중조명하고 있다.

특히, 일본언론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연아에게 부러움 반, 시새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호치’, ‘스포니치’ 등, 일본스포츠 신문들은 일본에 도착해 공식훈련을 소화한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하면서 ‘세계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붙였다.

또, CNNSI와 AP통신 등 해외 언론들도 최근 김연아가 다가올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는 앞선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김연아의 독주가 예상된다.

사실상 김연아를 위협할 만한 적수는 없는 형국이다.

지난 3월 열린 LA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207.71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10월18일 파리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210점대(210.03점) 벽까지 무너뜨렸다.

이어 지난 달 열린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76.28점)을 다시 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차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 점수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종합점수에서 187.98점에 머물렀지만 이는 올 시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1,2위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 김연아는 올 시즌 3위(182.90점) 기록을 낸 조애니 로셰트와 5점 이상 차이가 나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은 김연아의 몫이 될 전망이다.

다만, 김연아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부츠를 벗고 새로운 부츠를 신고 대회에 나서는 점과 트리플 플립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스케이팅 동선을 사선에서 직선코스로 바꾼 점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