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동맹국과 신속하게 대응”
성김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 동맹국과 신속하게 대응”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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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 관심 두면 더 유연한 접근…외교에 종료시한 없어”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핵실험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고 그것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은 분명히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방한 중인 전날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린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한국, 일본, 기타 우리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미국의 비난에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시위를 강행하고 있다. 올해만 18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핵실험 준비 징후까지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동맹국과의 신속한 대응 방침과 함께 북한을 외교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도 함께 내놓고 있다. 김대표 역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요점은 북한이 외교적 길을 찾는데 관심을 보인다면 우린 외교에 대해 더욱더 포괄적이고 유연하며 열린 접근법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외교적 접근 약속에 대한 시한과 관련해서는 종료일이 없다. 나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양측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외교적 길을 계속 모색하는 데 전념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력시위 저지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이 있고, 궁극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그 너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삼가는 게 중국의 이익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며, 유엔 안보리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안보리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