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도발'에 지대지미사일 8발로 맞대응… 4년10개월 만(종합)
한미, '北도발'에 지대지미사일 8발로 맞대응… 4년10개월 만(종합)
  • 허인 기자
  • 승인 2022.06.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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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대응 능력 입증”…북, 올해 18번째 무력시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한국과 미국이 ‘지대지미사일’로 다시 맞대응했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5일 오전 9시8~43분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도발이자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시위였다.

북한과 한미의 갈등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깊어졌다. 한미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 도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를 완료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한미는 더욱 굳건한 협력 방어를 약속했다.

이후 북한은 한미정상회담 종료 사흘 만인 25일 기종을 바꿔가며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은 북한 추가 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다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과 함께 지대지미사일 2발(한국 1발, 미국 1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북한 도발에 지대지미사일로 공동 대응한 것은 4년10개월 만이었다.

한미는 4일 일본 오키나와 해상 인근에서 항공모함을 등장시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자 북한은 이에 또 맞서 여러 곳에서 SRBM 8발을 쐈다. 한꺼번에 8발을 쏜 것은 처음이다.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이 종료된 바로 다음날 북한은 노골적으로 한미를 겨냥해 발사한 것이다.

이번 발사는 여러 목표물을 동시 타격하는 능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목적이 뚜렷했다는 게 기존 시험 발사와 다르다.

한미도 북한이 보란 듯 또다시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8발로 대응했다. 한 측에서 7발, 미 측에서 1발이다. 지대지미사일은 북한이 쏜 SRBM급 미사일이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에 그친 게 아닌 한미 실제 미사일을 사격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가 더욱 요동치고 있다.

합참은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이 어떤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