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EU, 러 수입 금지 합의…공급 우려로 상승
[국제유가] EU, 러 수입 금지 합의…공급 우려로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6.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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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올해 말 90%까지 줄일 것"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에 합의하면서 공급 우려 여파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9달러(0.51%)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0.60%) 오른 배럴당 116.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부분 합의에 뛰었다. 

EU는 지난 30일 벨기에 브뤼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의 6차 제재를 논의했고 부분 금지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EU는 해상을 통한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며 러시아에서 헝가리를 거쳐 독일로 오는 육상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만 허용한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은 "EU가 올해 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을 90%까지 줄인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규모는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는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석유 수출 금지에 반대해 왔다.

헝가리는 내륙 국가며 육상 파이프를 통해 원유를 조달하기 때문에 해상운송이 필요 없어 다른 원유에 비해 운송비도 적게 든다. 현재 크로아티아를 통해 주 2회 해상운송이 이뤄졌는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이뤄지면 해상운송 횟수는 이틀에 한 번꼴이 된다.

한편 65일 만에 해제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도 유가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h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