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선진 일자리위원회' 신설…고용률 70% 목표
전경련, '선진 일자리위원회' 신설…고용률 70% 목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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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100만개 창출 목표…애로 발굴·개선안 건의·취약 계층 지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고용률 70% 달성, 새 일자리 100만개 창출에 나선다.

전경련은 ‘선진 일자리위원회’(가칭)를 신설해 취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일자리위원회는 기업, 전문가, 정계 인사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애로사항 발굴, 개선방안 건의와 함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독려, 고졸·경력단절 여성·청년·중장년 등 취업이 어려운 계층의 취업 지원 사업을 펼친다.

전경련은 국민들이 고용시장의 훈풍을 체감할 수 있는 최소 기준으로 고용률 70%, 새로운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일자리 시장이 안정됐다고 평가받는 주요 선진국들이 고용률 70%가 넘는 점을 주목했다. 인구 5000만명 이상 OECD 국가 중 고용률 70%를 달성한 국가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기준 미국(71.4%), 영국(75.6%), 독일(76.7%), 일본(77.6%) 정도다. 같은 해 한국은 고용률 66.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5%였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최근 통 큰 투자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계획 추진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투자수요는 있지만 장애요인으로 추진되지 못한 사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용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설하는 ‘선진 일자리위원회’(가칭) 추진 사업 내용. [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설하는 ‘선진 일자리위원회’(가칭) 추진 사업 내용. [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특히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고졸, 중장년,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또 한국경제를 이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연간 700여명을 선발해 경제교육과 창업스터디, 진로상담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선진 일자리위원회는 단순히 일자리의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일자리도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전경련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선진 일자리 사업’의 첫 사업으로 K-ESG(환경·사회·지배구조) 얼라이언스 기업 9개사와 공동으로 자립준비청년(옛 보호종료아동)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가치걸음 캠페인’을 개최했다. 가치걸음 캠페인 명칭은 경제계가 같이 하는 가치있는 첫걸음이란 의미가 담겼다.

이날부터 4일간 진행되는 캠페인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가 공동 주관한다. 캠페인에는 KB금융, 롯데, 삼양그룹, 아시아나항공, 한화, 현대모비스, 포스코, 쿠팡, 퍼솔켈리코리아 등 9개사가 경제·금융교육, 취업멘토링, 산업현장 견학, 직업교육 등 지원에 나섰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격려 오찬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들이 가치걸음에 동행해 주길 바란다”며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를 위해 경제계가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에 전경련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