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여성 기회 보장' 답변 맹공
민주당, 尹대통령 '여성 기회 보장' 답변 맹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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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변명… 여전히 女 목소리에 귀 막아"
"답변 '말 된다'고 생각했다면 尹 무지한 것"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온 남성편중 내각 문제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답에 대해 맹공을 쏟아냈다.

이수진 선대위 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남성편중 내각 인사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면서 "다음엔 여성들에게 기회를 보장하겠단 말에서 위안을 찾아야 하나. 비겁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인식이 한심하다. 성 평등을 위한 우리 사회의 오랜 노력을 조롱하지 말라"면서 "성차별에 대한 근본적 인식 전환 없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성가족부(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단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겨우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고작 2명"이라면서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곘단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이 윤석열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음 한다"고 날 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