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합병…북미 IP밸류체인 구축
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합병…북미 IP밸류체인 구축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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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가 쌓아온 IP 비즈니스 역량 바탕…북미 시장 1위 성장 목표
카카오엔터, 타파스, 래디쉬 로고.
카카오엔터, 타파스, 래디쉬 로고.

카카오 ‘비욘드 코리아’의 주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1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북미 최고의 프리미엄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의 전략적 합병을 통한 강력한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과 스토리 스펙트럼 확장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지난해 내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합병으로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8일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이사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 1:18로 책정됐다. 8월1일 합병기일을 목표로 타파스와 래디쉬는 새로운 합병 법인명에 대한 결정을 포함하여 상세 합병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새 합병법인의 CEO는 타파스를 굴지의 북미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이번 합병은 타파스와 래디쉬가 북미에서 쌓아온 스토리 IP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창출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신규 합병 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는 물론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른다.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이들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합병 법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은 플랫폼 간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 이를 통해 지속적인 IP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3년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합병 법인 대표는 “초경쟁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이번 합병은 스토리 IP 사업자로서 압도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가 쌓아 올린 독보적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2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출발한 타파스는 단 10년만에 북미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웹툰 플랫폼으로 자라났다. 래디쉬 역시 강력한 오리지널 웹소설 IP를 중심으로 북미 모바일 스토리텔링 사업의 혁신을 일궈온 곳으로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화학적 결합으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기반을 가진 북미  ‘IP 밸류체인’과 ‘스토리 스펙트럼’을 갖추게 됐다.

합병 법인이 공격적으로 선보일 IP들은 세계 최고의 콘텐츠 영향력을 자랑하는 북미 산업과 만나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어지며 IP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슈퍼 웹툰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 웹툰 영상화 트렌드에 불을 붙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 ‘사내 맞선’, ‘경이로운 소문’ 등과 같은 히트 IP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영상화 과정에는 디즈니, DC 코믹스, 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타파스, 래디쉬 크루들의 오랜 노하우가 두루 녹아든다. 동시에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을 맺은 타파스의 영상화 기반들 또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법인은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츠, 메타버스, NFT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주력한다. 일례로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겨냥,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