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18일 KTX로 광주행… '국민통합' 행보
윤대통령, 18일 KTX로 광주행… '국민통합' 행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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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도… 당정 스킨십 전망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취임 후 참석하는 첫 국가기념일 행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00여명과 윤석열 정부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이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했고, 정무수석실이 이 같은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여당 인사들과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당정과의 '스킨십'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민주의 문'을 통해 기념식장에 입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 각종 유족 단체들과 함께 입장할 수도 있겠다"면서 "이들과 잠깐 티타임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때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가로 막혀 추모탑에 접근하지 못했고, 지난 2월에도 추모탑 분향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기념식 참석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대선 때 공약을 이행하는 첫발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헌법 전문에 3·1 운동과 4·19 정신뿐 아니라 5·18 정신 계승도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공언하셨지만 이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라면서 "개헌은 국회가 우선인 만큼 저희가 앞서 뭔가 추진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차후 국회와 여러 사안을 논의할 때 (헌법 개정 이야기도)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광주로 향한다. 강 수석은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등 3개 공법 단체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전야제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gakim@shinailbo.co.kr